이러려고 공무원 됐나"…폐전지 훔치는 동사무소 직원들 왜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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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러려고 공무원 됐나"…폐전지 훔치는 동사무소 직원들 왜

박박박 0 175 0

경기 수원 행정동주민복지센터에서 일하는 공무원 A씨(30대)는 일과 중 틈틈이 대단지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폐건전지함을 뒤진다. 재활용 가능 자원 분리수거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서다. A씨는 “인접 지자체는 폐기물 수거 업체에 위탁해 별로 신경 쓰지도 않는 사무인데, 건전지랑 우유팩을 모아오는 게 시민들의 삶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당최 알 수가 없다”며 “이러려고 공무원이 됐나 자괴감이 든다”고 말했다.


21일 수원시 환경국에 따르면 2025년 시의 ‘주민 1인당 재활용 가능 자원 분리수거’ 목표량은 폐전지 205t, 종이팩 100t, 투명페트병 950t이다.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만큼(2024년 12월 말 기준 123만1892명) 목표치도 가장 크다. 문제는 일선 공무원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 인접 지자체 등을 돌며 폐자원을 수거하고 있다는 것이다.

경기 수원시의 한 행정복지센터 내 비치된 폐건전지함. 손성배 기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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